오늘 영하 17도… 서울·경기 유치원·초등학교, 학교장 재량 휴교

입춘(立春·2월 4일)을 앞두고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2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일(영하 14.6도)보다 더 내려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의 역대 2월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로 떨어지기는 1957년 2월 11일(영하 17.3도) 이후 55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2일 아침에는 1일보다 기온이 더 떨어지고, 바람까지 비교적 강하게 불면서 맹추위가 예상된다"며 "서울의 경우 2일 아침 체감(體感)온도는 영하 23~24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강원도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 춘천 영하 22도, 경기도 문산 영하 21도 등 경기 북부지방과 강원 영서북부내륙지방 대부분은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酷寒)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한 가운데 북극(北極)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맹추위가 닥쳤다"며 "이번 추위는 3일 아침까지 이어지다 3일 낮부터 점차 풀린 뒤 6일까지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2~3일 혹한이 예고되자 서울시교육청은 1일 오후 서울지역 1400여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기습 한파가 예상되는 2~3일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 또는 단축 수업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통보했다. 경기도교육청도 전날 비슷한 내용의 업무연락을 관내 학교에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