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Tree] ③ 회사채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정기예금의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돈들이 BBB급(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3년 만기 특판 정기예금이 연 5%를 넘기 힘든 상황을 감안한다면 연 5%대 이상의 수익을 주는 BBB급 채권에 솔깃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기업들도 금리가 오르기 전에 투자자금을 조달하려고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상황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폭도 넓어졌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채의 신용도를 AAA부터 D로 나누어 평가하게 된다. 가장 좋은 신용도는 AAA이고 AA, A, BBB, BB, B, CCC, CC, C의 순으로 낮아지며 가장 나쁜 등급은 D다. 이 중에서 BBB 이상 등급을 받은 회사를 투자적격등급으로 구분한다. 회사의 신용도가 낮아질수록 회사채 수익률은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그렇다면 회사채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회사채를 직접 사는 것이다. 가까운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소매채권 매매시스템을 통해 직접 주문을 하면 된다. 혹은 증권사가 가지고 있는 장외채권 매매를 통해서 매입도 가능하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신탁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신탁상품에 가입하거나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

회사채에 투자할 땐 투자하려는 회사의 신용등급과 해당 기업의 향후 업황 등에 대해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등급을 확인한 후에는 해당 회사가 속해있는 업황의 좋고 나쁨을 따져봐야 한다. 같은 등급이라도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조선, 해운 등은 타 업종에 비해 금리가 높은 편이다. 가령 1월 말 기준으로 현재 AAA급 회사채는 3년 만기에 연 3.81%인데, 투자적격 중 가장 낮은 BBB-급은 연 9.6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금리 수준만 가지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투자 대상 기업의 향후 업황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지금은 업황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향후 좋아질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것이 성공 투자의 관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