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이 32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제공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0.09원 오른 1978.99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이후 32일째 상승세다. 하루 상승폭은 L당 1원 정도로, 1월보다는 낮아졌다.
올 들어 휘발유값은 L당 45원이 올라 작년 10월 3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993.17원)에 15원 차이로 다가섰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2045.10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세계 주요 조사 기관은 올해 국제 유가가 작년보다 소폭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런던의 세계에너지센터(CGES)는 작년 배럴당 평균 112.2달러였던 브렌트유는 올해 107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 위기, 중국의 석유 소비 감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 등이 유가 하락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국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작년 106.06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을 올해 103.82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