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종언… 아이돌 일색 가요판에 情·감동 뿌렸다
입력 : 2012.02.08 03:12
6일 13라운드 최종회 녹화
"나는 ○○다" 유행어 만들고 음악·음원 시장에서도 선전
한때 20%대 시청률은 뚝… MBC "곧 시즌 2방영 준비"
6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장항동 MBC 일산 드림센터. 객석은 물론 통로까지 채운 관객 1000여명의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MBC TV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시즌1의 마지막 경연이자 13라운드 2차 경연이 시작됐다.
이날 미션은 '특별한 사람으로부터 추천받은 노래'. 신효범·김경호·적우·박완규·이영현·이현우·거미 등 참가자들은 마지막 경연답게 화려한 무대의상과 함께 스윙재즈·록·세미 클래식·스탠더드 팝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된 무대를 선보였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더 많은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녹화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NG도, 앙코르도 없이 숨 가쁘게 이어진 80여분의 녹화를 콘서트처럼 즐겼다. 경연을 마친 참가가수들은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개그맨들과 뜨겁게 포옹하거나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격을 표했다.
나가수는 이날 녹화분을 12일 방송하는 것을 끝으로 일단 막을 접는다. MBC 측은 1~2달 준비기간을 거쳐 시즌2를 방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포맷이나 출연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나가수는 지난해 3월 6일 이소라·김건모·백지영·윤도현·박정현·정엽·김범수를 멤버로 처음 방영된 뒤 그동안 총 46차례의 녹화를 거쳤고, 정확히 11개월 만에 시즌1을 마감하게 됐다. 총출연가수는 28명, 총 관객 수는 4만3000여명.
'나가수'는 가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서바이벌 경연' 방식을 도입해 방영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수들이 가창력 대결을 벌이고 연령별로 짜여진 청중 평가단의 투표로 순위를 매겨 꼴찌는 탈락시키는 방식에 대해 초기에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대중예술을 어떻게 점수화할 수 있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가창력이 출중한 노래꾼들의 치열한 경연은 슈퍼스타K 등 기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가 주지 못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초반부터 강하게 빨아들였다. '나는 ~다'가 곧바로 유행어가 됐고, 매회 경연내용이 온라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방송에서 탈락자 김건모가 재도전 기회를 얻은 것과 관련해 '불공정 파문'이 일고 연출자 김영희 PD가 사퇴까지 했던 사건은 그만큼 '나가수'의 폭발적 화제성을 입증하는 사례였다. 나가수에 대한 호평과 관심은 음악·음원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한해 주요 음원 사이트의 디지털 매출 순위를 합산한 가온 디지털 연간 차트에서 김범수의 '제발'(3위),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51위),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58위) 등 나가수에서 나온 4곡이 10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서바이벌 경연 포맷'에 익숙해지면서 지난해 후반기 들어서부터 나가수는 출연가수나 경연곡의 화제성 등 핵심 동력에서 힘이 빠졌다. 인순이·김조한·조관우·장혜진·신효범 등 실력파 가수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가왕' 조용필이 특별 출연하기도 했으나 한때 20%대에 달하던 시청률이 연말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나가수'의 공(功)으로는 아이돌 일색으로 흐르던 대중음악판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90년대 가수들의 설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 '묻혀진 실력파'였던 김범수·박정현·임재범·정엽 등은 나가수의 흥행을 앞장서 이끌면서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등 최대 수혜자가 됐다. 반면 "아티스트인 가수들을 '탈꼴찌 경쟁'에 밀어 넣고 순간의 감동을 강요하는 과장된 편집이 이어지면서 빛이 바랜 것이 사실"(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이라는 비판론은 '나가수 시즌2'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날 미션은 '특별한 사람으로부터 추천받은 노래'. 신효범·김경호·적우·박완규·이영현·이현우·거미 등 참가자들은 마지막 경연답게 화려한 무대의상과 함께 스윙재즈·록·세미 클래식·스탠더드 팝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된 무대를 선보였고, 무대가 끝날 때마다 더 많은 관객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녹화에 초대받은 관객들은 NG도, 앙코르도 없이 숨 가쁘게 이어진 80여분의 녹화를 콘서트처럼 즐겼다. 경연을 마친 참가가수들은 매니저 역할을 맡았던 개그맨들과 뜨겁게 포옹하거나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격을 표했다.
나가수는 이날 녹화분을 12일 방송하는 것을 끝으로 일단 막을 접는다. MBC 측은 1~2달 준비기간을 거쳐 시즌2를 방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포맷이나 출연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나가수는 지난해 3월 6일 이소라·김건모·백지영·윤도현·박정현·정엽·김범수를 멤버로 처음 방영된 뒤 그동안 총 46차례의 녹화를 거쳤고, 정확히 11개월 만에 시즌1을 마감하게 됐다. 총출연가수는 28명, 총 관객 수는 4만3000여명.
'나가수'는 가요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서바이벌 경연' 방식을 도입해 방영되자마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수들이 가창력 대결을 벌이고 연령별로 짜여진 청중 평가단의 투표로 순위를 매겨 꼴찌는 탈락시키는 방식에 대해 초기에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대중예술을 어떻게 점수화할 수 있느냐"는 등 부정적 반응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가창력이 출중한 노래꾼들의 치열한 경연은 슈퍼스타K 등 기존 아마추어 가수 오디션 프로가 주지 못한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초반부터 강하게 빨아들였다. '나는 ~다'가 곧바로 유행어가 됐고, 매회 경연내용이 온라인 검색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방송에서 탈락자 김건모가 재도전 기회를 얻은 것과 관련해 '불공정 파문'이 일고 연출자 김영희 PD가 사퇴까지 했던 사건은 그만큼 '나가수'의 폭발적 화제성을 입증하는 사례였다. 나가수에 대한 호평과 관심은 음악·음원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한해 주요 음원 사이트의 디지털 매출 순위를 합산한 가온 디지털 연간 차트에서 김범수의 '제발'(3위),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51위), 박정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58위) 등 나가수에서 나온 4곡이 100위 안에 들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서바이벌 경연 포맷'에 익숙해지면서 지난해 후반기 들어서부터 나가수는 출연가수나 경연곡의 화제성 등 핵심 동력에서 힘이 빠졌다. 인순이·김조한·조관우·장혜진·신효범 등 실력파 가수들이 잇달아 합류하고, '가왕' 조용필이 특별 출연하기도 했으나 한때 20%대에 달하던 시청률이 연말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나가수'의 공(功)으로는 아이돌 일색으로 흐르던 대중음악판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90년대 가수들의 설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 '묻혀진 실력파'였던 김범수·박정현·임재범·정엽 등은 나가수의 흥행을 앞장서 이끌면서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등 최대 수혜자가 됐다. 반면 "아티스트인 가수들을 '탈꼴찌 경쟁'에 밀어 넣고 순간의 감동을 강요하는 과장된 편집이 이어지면서 빛이 바랜 것이 사실"(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이라는 비판론은 '나가수 시즌2'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