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1959~63년)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50대 이상 신용불량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워크아웃(채무 조정)을 신청한 7만6893만명 가운데 50대 이상이 1만8697명으로 2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40대 신용불량자 숫자는 모두 전년도에 비해 줄어든 반면 50대와 60대 이상만 신용불량자 숫자가 각각 8%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전체 신용불량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2.2%에서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설립된 2002년과 비교하면 50대 신불자의 비중은 8.1%에서 지난해 19.5%로, 60세 이상은 1.4%에서 4.8%로 각각 늘어났다. 10년 만에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개인워크아웃은 90일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금융 채무 불이행자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감면해주는 채무 재조정 절차다.
신용 불량이 되기 전에 미리 채무를 조정하는 절차인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숫자도 50대는 2010년 995명에서 2011년 1965명으로, 60대 이상은 252명에서 671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