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업소 난방에 주로 쓰이는 '서민 연료'인 실내 등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실내 등유 평균값은 리터(L)당 1388.21원으로 139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1389.08원까지 올라 2008년 8월 22일(1397.30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L당 170원가량 높은 것이다.
지난해 9월 L당 1330원대에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실내 등유값은 작년 12월 1370원대까지 오른 뒤 올 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이어지는 한파에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정유사들은 고유가에 따른 서민 경제의 고통을 나누겠다며 실내·보일러 등유의 공급가격을 L당 50~60원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