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시크릿] ④ 만혼 부부의 교육비 마련법_아이 낳자마자 월 10만원씩 붓는 적립식 펀드 추천

통상 30대 중반을 넘어서 결혼한 부부를 만혼(晩婚) 부부라고 부른다. 만혼 부부는 자녀 출산 시기도 늦어지기 때문에 자녀 교육비나 결혼비 등을 마련하는 데에 좀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즘 같은 대학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자녀가 두 명이라도 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남들보다 출발이 늦은 만혼 부부는 대학등록금 같은 큰돈을 준비하려면 좀더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물론 재테크를 잘해서 자녀 교육비는 물론 내집 마련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면 큰 고민이 필요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일단 만혼 부부는 자녀를 낳으면 출생 신고와 동시에 월 10만원씩 적립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부터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미성년자는 10년간 15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되므로 매월 10만원 정도 불입하는 상품은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연평균 10% 수익률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10년 뒤에 약 2000만원이 된다. 이렇게 종자돈이 모인 시점부터는 확정금리 위주의 상품에 가입해서 꾸준히 원금을 불려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만약 원금이 보장되는 연평균 4% 이자율로 10년간 가입했다면 원리금은 3000만원으로 불어난다.

교육비 준비 시점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적립식 투자도 병행한다면 좀더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만 투자해선 자산을 늘려나가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처럼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는 국가들의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자녀 명의로 가입한 적립식 펀드는 교육비 명목으로 따로 떼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중간에 불가피하게 필요한 자금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환매해서는 곤란하다. 중간에 해지해서 쓰게 되면 소중한 자녀의 교육비 마련은 물 건너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