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자들은] 단기 투자처_증권사 CMA, 우량 채권 담아 부실 위험 적어, 3개월 확정금리형 신탁은 年 4%대 금리 지급

최근 펀드 환매나 주식 매도에 나섰던 자산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단 자금을 현금화하지만, 다시 타이밍이 찾아오면 투자해야 하는데 어디에서 '대기'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대기성 자금이라고 해도 기대 수익률은 소비자물가지수(약 3.4%)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자산가들이 많이 활용하는 단기 운용 상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우선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다. CMA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지급해 대표적인 단기 운용 상품으로 꼽힌다.

운용 형태에 따라 RP형과 MMW형 등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통상 하루 예치 시 연 3~3.4% 수준의 금리를 지급한다. CMA는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지만 자산을 신용등급이 우량한 채권으로만 담기 때문에 부실이 생길 리스크(위험)는 매우 낮다.

은행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DA(수시입출금식예금)가 있다. 금액별로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데 7일 이상 예치 시 연 2.6~2.9% 수준의 금리가 지급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지만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단 500만원 이하의 소액이거나 법인은 예치 기간이 7일 미만일 때는 이자율이 낮거나 아예 없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활용도 역시 높다. 통상 연 3~3.5% 수준의 수익률이 나오는데, 이때 안정적으로 수익률이 꾸준히 나오는지 따져봐야 한다. 당일 출금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단기 운용 시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단기채권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2012년 3월 26일 만기인 AAA등급의 회사채는 현재 연 3.6%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지방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세전 수익률은 3.5% 수준이지만 표면금리가 2.5%에 불과해 과표를 줄이는 효과가 크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이 밖에도 고금리 단기 신탁 상품인 MMT(특정금전신탁)와 확정금리형 신탁도 자주 활용되는 투자 수단이다. MMT는 20일 이상 예치 시 연 3.8%, 3개월 확정금리형 신탁은 A2+등급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을 편입해 연 4% 수준의 금리를 지급한다.

앞서 언급한 투자 대상에 비해 리스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편입 자산을 자세히 검토한다면 단기 운용처로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