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 해안에서는 1982년 국내 처음으로 1억년 전 백악기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된 이 일대 2000여개의 공룡발자국 화석과 새 발자국 화석을 포함, 고성군 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5000개가 넘는다. 덕분에 고성군은 '한국의 쥐라기 공원'으로 불릴 뿐 아니라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역으로 꼽힌다.
고성군은 전시·체험 위주의 기존 엑스포에 환경·교육의 의미를 더해 관람객에게 감동을 주고,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엑스포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빗물벽천, 공룡조형분수, 빗물커튼, 빗물수영장, 빗물화장실 등 빗물이용시스템에다 1일 1200㎾ 생산능력을 갖춘 태양광발전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주요 8개 전시관에 대한 신설·정비도 대대적으로 진행 중이다. 신설되는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 & 공룡테마과학관은 한반도의 주요 공룡발자국 화석 전시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180석)의 5D 입체영상관을 갖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룡동산, 빗물체험관, 공룡콘텐츠산업관이 신설되고, 기존 엑스포주제관, 공룡캐릭터관, 레이저영상관, 생명환경농업체험관은 재정비를 통해 새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전시관에 더해 관람객에게 감동을 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고성군과 자매결연한 중국 쯔궁시의 세계적 등축제인 '중국 쯔궁 국제 공룡 등축제' 관계자들이 직접 고성을 찾아 실리콘 재질의 공룡 유등을 제작한다. 공룡유등은 행사기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10시까지 야간 전시된다. 또 주제공연과 퍼레이드, 추억의 동춘서커스단 공연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행사장 주차장은 7000여대 주차가 가능하도록 정비했다. 또 행사장 내 300명 수용 규모의 '경남도교육종합복지관'도 이달 말 완공돼 숙박난 해소가 기대된다. 또 거가대로와 국도 14호선 마산 진동 우회도로 개통으로 차량소통이 원활해져 교통정체 문제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2009년 엑스포에 다녀간 관람객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170여만명. 고성군은 올 엑스포 관람객 목표를 142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5월 12일~8월 12일의 여수엑스포와 행사기간이 28일간 겹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3월 10일까지 예매하는 고객에 대해 어른 1만5000원인 현장판매가를 1만원으로 할인해주는 등 관람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성군 이학렬 군수는 "고성공룡엑스포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남은 50일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