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휘발유값이 리터(L)당 1980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10월 31일 가격에 10원 차이로 육박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상승세여서 휘발유값이 조만간 최고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0.34원 오른 1982.72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가격인 작년 10월 31일(1993.17원)보다 10.45원 적은 것이다. 휘발유값은 지난달 4일 1933.43원에서 5일 소폭 떨어졌으나, 하루 뒤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38일 연속 오르고 있다. 그동안 L당 50원가량 올랐다.
휘발유값은 두바이유 현물가격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국내 공급가격을 정하면 통상 주유소는 1~2주일 뒤에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9달러 오른 115.22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7일째 상승했으며, 지난해 5월 3일(배럴당 117.90달러) 이후 9개월 만에 115달러를 넘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