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증상들, 병원에 가야 하나?

오래도록 지속되는 갈증, 시도 때도 없이 잦은 기침, 조금만 신경 쓰기만 하면 시작되는 두통, 유방암일까 걱정하게 만드는 유방 통증 등등.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로 인해 걱정은 늘어만 간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 병원에 갈지 말지 고민만 하지 말고 정확히 파악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지속되는 갈증이 걱정된다면?대부분의 사람들은 갈증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혹시 내가 당뇨병이 아닐까?’ 하며 걱정을 한다. 그러나 갈증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은 체내 수분부족이다. 갈증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물을 더 마시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운동을 자주 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며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반드시 땀으로 배출한 만큼 수분량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그 밖에 겨울철 세게 틀어놓은 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 졌을 때 갈증을 느낄 수 있으며, 이뇨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인해서도 갈증이 날 수 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은 항상 목이 마르고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아니라면 ‘갈증이 심해졌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소변을 자주 보고, 갈증이 나는 것 외에 나타날 수 있는 당뇨병의 증상은 피로감, 급격한 체중 감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배고픔, 눈 앞이 흐려짐, 심리적 불안정 등이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2~3주 정도 마시는 물의 양을 기록해 보고, 전문의와 상담해 보도록 한다. 당뇨병은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다. ◆ 유방 통증이 걱정된다면?대부분의 여성들은 유방에 통증을 있으면 혹시 유방암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그러나 생리 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농도의 변화에 의해 유방 조직 세포의 크기가 바뀌면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은 유방 통증만 단독으로 있을 경우 유방암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생리 주기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만져지는 혹이나 덩어리가 있거나 유두에서 피 같은 분비물이 나올 때, 유방 피부에 궤양이나 함몰이 있는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유방 통증이 자주 있어 걱정이 된다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의 섭취량을 하루 2잔으로 제한해 보도록 한다. 이 방법은 일부 여성에게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 기침을 달고 살아 걱정된다면?잦은 기침을 폐암이나 폐기종의 증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기에 걸렸거나 급성 기관지염이 있을 때에도 기침을 자주 하며 목 뒤로 코가 자주 넘어갈 때, 위산이 역류할 때에도 기침을 하게 된다. 흉부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폐암 증상은 갑작스럽게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흡연을 할 경우 폐암 발병률은 87%나 높아지지만, 비흡연자의 경우 그 위험은 많이 낮아진다. 기침을 4주 내내 계속했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에 기침을 많이 한다면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위산이 역류할 때 기침이 나오기 때문이다. ◆ 만성두통에 시달린다면?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혹시 내가 뇌종양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통 하나의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뇌종양은 갑작스런 근육 위축, 자고 일어났을 때부터 시작되는 두통, 갑작스런 성격 변화, 조정 능력 결핍, 시력ㆍ청력 변화 등 여러 증상을 수반한다. 타이레놀, 아스피린 같은 약물 복용으로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의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이 2주 이상 계속되고 두통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