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의 상승세 속에 전국 주유소에서 파는 고급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가격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L)당 2219.2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가격인 작년 10월 23일(2213.55원)보다 5.65원 높은 것이다. 고급 휘발유 가격은 14일 2216.15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스포츠카 등에 사용되는 고급 휘발유값은 지난달 중순 2200원대에 진입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도 15일 기준 1984.44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인 작년 10월 31일의 1993.17원에 8.73원 차이로 육박했다. 보통 휘발유값은 지난달 6일 상승세로 돌아선 후 41일 연속 올랐다.
국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핵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대립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석유공사는 "이란발(發)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