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적금·펀드 외에 ELS·ELD 투자에도 관심을

올해 말이면 몇년 동안 재테크의 발목을 잡아온 주택담보대출 상환이 끝나는 30대 주부 홍모씨. 남편 수입에만 의존하는 외벌이 가정을 꾸려 오면서 지금까진 주택자금을 갚는 데만 골몰해 왔다. 하지만 남편의 특별성과급과 상여금으로 빚에서 해방되는 올해부터는 어떤 전략으로 재산을 불려야 할지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남편의 월급이 매달 370여만원으로 넉넉한 편이지만, 지금까진 연금보험과 적금 외에 별다른 투자전략을 짜지 않아 남는 돈이 놀고 있다. 적립식 펀드와 금 투자에 관심이 생겼는데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할지도 감이 오지 않는다. 고민을 거듭하던 홍씨는 머니 섹션 M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빚에 눌려 미래준비 부족…월복리 적금과 적립식 펀드 가입

결혼 4년차 홍씨 부부의 재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외벌이라고는 하지만 남편의 수입이 매달 370여만원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아이가 없는 데도 유동자금이 충분치 않은 것이 문제다. 또 보험 외엔 소액이라도 꾸준히 적립해 돈을 모으는 상품도 없는 상황이다. 올해 주택관련 대출금을 모두 갚고 나면, 빚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매달 28만3000원의 돈을 여윳돈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매달 남편의 월급 중 남는 돈과 함께 적절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홍씨의 남편은 30대 중반이므로, 일반적인 직장인의 정년이 55세라고 치면 약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월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출산·육아 자금으로 안정적인 확정이자를 받는 월복리 적금상품 한 개 정도는 가입해 두자. 현재 시중엔 연 4.8% 정도 이율의 월복리 적금이 나와있는데, 복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 5.03%가량의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 투자에 올인하기보다는 국내주식형 적립식 펀드와 함께

홍씨는 현재 금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001년을 바닥으로 2011년까지 11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2004년 온스당 415달러(미 달러화 기준)였던 금 가격은 10일 기준 온스당 1723달러까지 올라 있다. 금은 예금·채권·주식·부동산과 함께'제5의 투자처'로 불리는 상품이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며,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금에 투자하고 싶다면 매달 10만원씩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는 '골드테크' 상품을 추천한다. 자유롭게 입출금하거나 적금처럼 적립식 가입이 가능하고, 0.01그램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목표 가격을 설정해 두고 목표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금을 매도하거나, 일정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 매입하는 기능도 있다. 금 시세를 살펴보며 유동적으로 투자하는 편이 좋다.

그 외에 투자상품이 전혀 없는 홍씨의 경우, 남는 돈을 적립식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방안도 추천한다. 특히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비과세 국내주식형 상품이 좋을 것으로 본다. 현재 시장이 많이 올라 있지만, 3년 이상 장기투자 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1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기대 수익률은 연 8% 정도로 예상된다. 국내펀드는 가치주·성장형·배당형 등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전문가와 상담해 2가지 정도의 성격이 다른 펀드에 가입하면 좋다.

◇거치식 투자에도 눈 돌려라

홍씨 부부는 수입이 넉넉한 편이지만 현재 미래를 위한 대비가 없는 상태다. 부부의 은퇴자금 준비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연금에도 신경을 쓰길 권한다.

현재 홍씨 부부는 연금보험에 5만원씩을 불입하고 있는데, 연금은 소득공제한도가 400만원까지로 확대된 상황이다. 연금상품에 매달 30만원씩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상품에 추가가입해 소득공제 한도를 채우도록 하자. 은행권 연금상품은 안정적이지만 최근 수익률이 연 3~4%에 불과하므로, 다양하게 출시된 연금펀드 중 적절한 상품을 찾아보길 권한다.

목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홍씨의 경우, 남편이 받는 3600여만원의 특별 성과급과 연월차 자금, 앞으로 돌아오는 적금상품의 만기 자금 등 목돈이 들어올 기회가 많다. 매달 500만원가량의 유동성 자금은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고, 나머지 돈은 거치식 상품인 정기예금,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계예금(ELD) 등에 가입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보험상품의 경우, 부인 명의의 질병보험을 추가 가입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 남편은 상해·질병보험에 가입했지만 부인 명의로는 상해·사망보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한PB잠실센터는

부동산 전문가인 한상민 센터장과 김규태·정경선·최재운·이진호 팀장 등 다섯 명의 전문가가 꾸려가는 곳으로, 부동산·세무·투자상품부터 전체 재무설계까지 다양한 상담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