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레몬 다이어트' 유행 때문에… 박스로 사가는 사람 많아

20~30대 여성 사이에서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레몬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작년 국내에 소개된 레몬 다이어트는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레몬즙 180mL(레몬 3개 분량)를 생수에 타서 매일 2L씩 마시는 다이어트법이다. 앤젤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다이어트로 알려져 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의 레몬 수입은 크게 늘었다. 2010년 5627t이던 레몬 수입량은 지난해 7371t으로 31% 증가했다고 관세청은 밝혔다. 레몬 자체가 요리의 주재료로 쓰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다이어트용으로 사용된 물량이 레몬 수입량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레몬 다이어트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3개들이 소용량 상품이 주로 팔렸다.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레몬을 사는 소비자들은 12~14개들이 대용량 박스를 주로 사간다. 대형 마트에서는 박스 제품이 전체 레몬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요가 늘면서 레몬 가격도 올랐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입 레몬 18㎏(상등급) 1상자 도매가격은 5만5000원으로 작년 8월(4만7500원)보다 15.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