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의 반격

유명 샤부샤부 전문점 채선당이 천안 불당점 종업원의 임신부 폭행 사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이 사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다.

채선당 측은 22일 보도 자료를 내고 "CC(폐쇄회로)TV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동안 알려진 사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며 "종업원이 임신부의 복부를 발로 찼다는 손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CCTV를 확인한 결과 임신부인 손님의 배를 종업원이 발로 가격한 적이 없다"며 "손님은 '임신부라 밝혔는데도 여러 차례 복부를 발로 찼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고, 오히려 손님이 종업원의 머리채를 먼저 잡고 발로 종업원의 배를 찼다"고 주장했다.

채선당 측은 당초 다툼이 벌어진 경위에 대해 "당시 손님이 매장에서 종업원에게 폭언·욕설을 하며 말다툼이 벌어졌고 손님이 식사를 마친 뒤 돈을 내지 않고 나가자 이를 참지 못한 종업원이 따라 나가며 손님 등을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채선당 관계자는 "채선당의 기업 이미지 훼손 때문에 손님 주장을 반박할수밖에 없다"며 "지점별로 10~ 50% 매출액 손실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애초 손님에게 치료비, 산모·태아 등에 대한 모든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천안서북경찰서는 이번 주말 양측 대질신문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21일 입원 중인 임신부 유모(32)씨가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오는 25일쯤 식당 종업원 홍모(45)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