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ITX-청춘 운임, 30% 할인됐다"

춘천과 서울 용산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경춘선 ITX-청춘이 마침내 28일 운행을 시작한다. 논란을 빚었던 요금도 6000원대로 할인됐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기권을 구입한 승객이 이용하는 '자유석'도 확대돼,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마침내 서울 중심부와 춘천이 시속 180㎞로 연결된다. 춘천의 '서울화'가 가속된다.

◇청량리~춘천 6000원

코레일은 22일 경춘선 ITX-청춘 준고속열차가 28일 경춘선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ITX-청춘의 첫 출발은 오전 6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요금은 대폭 할인됐다. 코레일이 당초 국토해양부에 신고한 신고운임은 ▲춘천~청량리 8600원 ▲춘천~용산 9800원이었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용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신고운임 대비 30%를 할인한다. 또 물가인상 등 철도운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기존 철도운임 체계와 연동해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할인 운임은 용산~춘천 간 6900원, 청량리~춘천 간 6000원이다. 여기에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통학 학생들을 위해 '정기권'이 도입된다. 정기권은 일반 운임 보다 45%~60% 할인된다. 즉 청량리~춘천 1회 사용 시 일반은 4100원 학생은 33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정기권 이용자는 지정좌석이 아닌 자유석을 이용해야 한다. 코레일은 정기권 이용자가 많을 것에 대비해 자유석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당초에는 평일 8량 중 4~5호차 1층석(48석)으로 한정할 계획이었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6호차(40석)까지 자유석으로 배정한다. 자유석 확대는 출근시간대 춘천역에서 출발하는 6시 10분~7시 40분대까지 4편, 퇴근시간대에는 용산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오후 6시~7시 45분대 4편 열차에 적용된다.

◇24일부터 승차권 판매

전체적인 운행계획도 발표됐다. ITX-청춘은 주중 왕복 44회, 주말 54회 운행한다.

24일부터 홈페이지(www.korail. com), 글로리 어플(스마트폰), 승차권 자동발매기 등을 통해 ITX-청춘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ITX-청춘 개통을 기념해 역별 첫 번째 이용고객에게 기념품을 지급하고, 자가발권 고객 이벤트 등 다양한 사은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ITX-청춘 운행으로 수도권과 경기북동부 및 강원 영서 지역 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철도여행 환경도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라고 코레일은 기대했다. 또 경춘선 주변의 관광개발도 가속화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개통행사는 28일 오전 10시 청량리역 맞이방에서 열리고 개통식 후 시승열차(오전 10시 50분 출발)를 춘천역까지 운행한다. 열차 내에서 통기타 연주와 마임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며, 열차가 도착하는 춘천역에서도 춘천지역 문화단체가 주관하는 축하공연이 열린다.

ITX-청춘은 최고속도 180㎞이며, 국내 최초로 2층 객차도 운영한다. ITX-청춘은 준고속열차로서 KTX를 제외하고 가장 빠르다. 승무원이 객실 서비스를 제공하며, KTX열차처럼 수유실, 화장실, 전원장치 등의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2층 객차는 추가 요금이 없으며 선착순으로 예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