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7억원짜리 집 주택연금 가입 땐 매달 200만원 나와

연 매출 50억원대의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60대 김모씨.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60평대 아파트가 입주 당시보다 값이 떨어져 고민이 많다. 적당한 때 아파트를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대출을 상환해 여윳돈을 잘 굴려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 10년 후 김씨가 은퇴해 매달 400만원가량인 월급이 없어지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김씨가 가입한 국민연금과 부인의 개인연금이 매달 지급되기 시작한 상황. 또 다른 연금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 혹은 투자상품에 돈을 넣어두는 편이 좋을지 고민하던 김씨가 머니섹션 M의 문을 두드렸다.

◇매각 힘든 아파트, 주택연금으로 돌려라

김씨는 현재 경기도 수지의 한 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여럿 들어섰지만, 대형평수의 경우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여서 가격 하락폭이 큰 상황이다. 김씨의 바람처럼 매매가 손쉽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형 평수는 주택가격의 하락 폭이 큰 상황이므로, 당장 파는 것은 손해일 수 있다. 이전 비용 역시 부담이다. 7억원짜리 집을 양도할 때의 중개수수료와 새집을 구하는 중개수수료·취득세를 감안하면 약 23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해 불필요한 돈이 나가게 된다.

대안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종신형 역모기지론)을 활용하는 방안을 권한다. 소유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주택연금 가입시 예상수령 연금액을 확인해보면, 7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매달 200만원씩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아파트에 계속 거주할 경우에는 자녀 상속 시점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동거한 주택을 상속할 때엔 주택가격의 40%(5억원 한도)를 공제해 주기에 상속세 부담도 덜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금은 김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가지급금(회사가 대주주나 종업원 등에게 회사의 돈을 빌려주는 가불금)을 활용해 상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노후 연금수령액 늘리려면 즉시연금

김씨는 은퇴 이후 월 500만원가량의 노후 소득을 올리길 원한다. 지금까지 김씨가 확보한 노후 소득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을 매달 80만원 받는다. 현재 근로소득이 있어 수령 가능 금액의 80% 수준을 받지만 만 64세부터는 90%(매달 90만원), 65세부터는 100%(매달 100만원)를 받게 돼 있다. 결국 65세 이후에는 매달 100만원을 받게 된다. 앞서 설명한 대로 거주 아파트로 주택연금을 활용하면 매달 200만원씩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여기에 부인의 연금 50만원이 있으니 결론적으로 150만원이 모자란다. 모자란 연금은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을 활용해 보길 권한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일시에 보험에 납입하고, 가입 후 1개월 후 혹은 원하는 때부터 매달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매달 소득이 있는 시기에 개인연금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퇴직금, 혹은 목돈을 노후 준비용 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은퇴 준비자에게 적합하다. 즉시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할 때 매달 또는 매년 발생하는 연금에 세금이 발생하지 않아 절세에도 유리하다.

김씨가 즉시연금으로 매달 150만원씩 받으려면 4억원가량의 목돈이 필요한데, 김씨가 회사에서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으로 이 자금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평가된 중국시장에 관심 가져라

김씨가 퇴직금을 통해 노후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월이자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월이자지급식 자산배분형 상품 등 다양하다. 다만 은퇴자금 준비라는 목적과 김씨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다. 현재 매달 50만원씩 넣고 있는 적립식펀드 납입액은 최대한 늘리도록 하자. 장기투자형 금융자산이란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저평가된 중국시장에 관심을 갖길 권한다.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넣기보다는 매달 시장상황을 고려해 적립형태에 변화를 주는 상품을 활용하면 좋겠다. 시중에는 시장상승 때엔 적립금액을 줄이고 시장하락 때엔 적립금액을 늘리는 이른바 '역방향 매매형 적립식 상품'이 나와 있다. 적립식 펀드에 넣는 돈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재 매달 50만원씩 넣고 있는 우체국 연금보험을 해지하길 권한다. 연금의 비과세는 10년까지인데, 60대 초반인 김씨의 현재 나이를 고려할 때 10년 만기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생활비는 절약하고 우체국 연금에 들어가는 보험료를 합쳐 매달 100만원가량을 차이나적립식펀드에 투자해 보자.

대우증권 WM Class 도곡센터는

자산배분 전문가인 송윤석 센터장과 백문규·이성혁 PB팀장 등 12명의 PB가 꾸려가는 곳. 부동산과 세금, 보험, 채권 등을 모두 아우르는 자산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문의 (02)573-1024

재테크 궁금증 물어보세요

재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머니섹션 M의 ‘1만명 M멘토링’의 문을 두드리세요. 이메일(money@chosun.com)로 연락처와 함께 문의하시면 머니섹션 M이 엄선한 전문가들이 지면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단 지면 사정에 따라 답변이 다소 연기되거나 다른 질문이 채택될 수도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