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클리닉] ⑤ ELS(주가연계증권)- 주가 애매할 때, 목돈 어떻게 굴릴까… "더 안전해진 ELS가 제격"
입력 : 2012.02.24 03:18
장세 불확실할 땐 '지수형'이 좋아-
기대수익률은 종목형이 더 높지만 지수형은 손실 볼 가능성 매우 낮아
일정 주가 이상 땐 조기상환 기회도
주가 반토막 나도 원금 보장-
주가 -65% 넘게 빠지지만 않으면 10~15% 수익 챙겨주는 '저낙인 ELS'
기초자산 중 한 종목 손실 나더라도 수익 내는 '에어백 베스트 ELS' 눈길
"주가가 확 오를 것 같진 않고, 그렇다고 많이 빠질 것 같지도 않은데 어떻게 굴릴까요?"(40대 주부 박재연씨)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목돈 운용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둔화 등 글로벌 경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야말로 주식과 예금의 중간적 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한다.
ELS란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 대비 일정수준(통상 50~60%) 이상을 유지하면 만기에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주식처럼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돈을 까먹지 않으면서 예금 이자보다는 높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 원금을 지킬 수 있게끔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한 신종 ELS들이 등장해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조한용 삼성증권 팀장은 "주가가 앞으로 많이 오를 것 같다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돈을 넣고 베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머물 것 같다고 예상된다면 ELS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물론 ELS가 100% 안전한 상품인 것은 아니다. 2008년 리먼 사태처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쇼크가 닥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하락 위험 크다면 지수형
ELS 투자자가 가입 시 가장 고민해야 하는 건, 어떤 기초자산을 고르느냐다. 통상 기초자산은 지수형과 종목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지수형은 코스피200지수나 홍콩지수 등이 대표적이며, 종목형은 유가증권시장의 개별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형과 종목형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보통 지수형은 주식시장이 약세거나 전망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인기를 끈다. 개별종목은 주가지수와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코스피와 같은 특정 지수는 향후 방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어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0년 초부터 2011년 10월까지 발행된 ELS를 분석한 결과 지수형 ELS가 만기 전에 손실 가능 하락선에 도달한 비율은 1%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종목형은 기대수익률이 15~30% 정도로 지수형보다 통상 5~15%포인트 높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종목형의 기초자산을 고를 땐 본인이 평소에 잘 아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LS는 만기가 통상 1~3년이지만 만기 전에라도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져서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돈을 일찍 돌려받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종목형 ELS는 3개월 만에 연 30.52%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등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올렸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목돈 운용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둔화 등 글로벌 경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야말로 주식과 예금의 중간적 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권한다.
ELS란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 대비 일정수준(통상 50~60%) 이상을 유지하면 만기에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주식처럼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돈을 까먹지 않으면서 예금 이자보다는 높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 원금을 지킬 수 있게끔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한 신종 ELS들이 등장해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조한용 삼성증권 팀장은 "주가가 앞으로 많이 오를 것 같다면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돈을 넣고 베팅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주가가 당분간 박스권에서 머물 것 같다고 예상된다면 ELS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물론 ELS가 100% 안전한 상품인 것은 아니다. 2008년 리먼 사태처럼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쇼크가 닥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하락 위험 크다면 지수형
ELS 투자자가 가입 시 가장 고민해야 하는 건, 어떤 기초자산을 고르느냐다. 통상 기초자산은 지수형과 종목형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지수형은 코스피200지수나 홍콩지수 등이 대표적이며, 종목형은 유가증권시장의 개별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형과 종목형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보통 지수형은 주식시장이 약세거나 전망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인기를 끈다. 개별종목은 주가지수와 극단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지만, 코스피와 같은 특정 지수는 향후 방향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어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10년 초부터 2011년 10월까지 발행된 ELS를 분석한 결과 지수형 ELS가 만기 전에 손실 가능 하락선에 도달한 비율은 1%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김문범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종목형은 기대수익률이 15~30% 정도로 지수형보다 통상 5~15%포인트 높지만 그만큼 손실 위험도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종목형의 기초자산을 고를 땐 본인이 평소에 잘 아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LS는 만기가 통상 1~3년이지만 만기 전에라도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져서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돈을 일찍 돌려받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종목형 ELS는 3개월 만에 연 30.52% 수익률로 조기 상환되는 등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올렸다.
◇주가 -65% 안 빠지면 연 15%
최근 시판되는 ELS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손실발생 기준을 확 낮춘 것들이 많다. 즉 과거엔 주가가 반 토막만 나지 않으면 일정 수익률을 지급했는데, 지금은 주가가 -65% 넘게 빠지지만 않으면 수익을 챙겨준다는 얘기다. 일명 저낙인(低knock-in) ELS다. 주가가 많이 올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ELS 조합도 달라진 셈이다. 물론 그만큼 기대수익률은 예전에 비해 낮아져서 연 10~15% 수준이지만, 그래도 손실 위험을 걱정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가지 기초자산 가격이 서로 다르게 움직여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에어백 베스트 ELS'란 상품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는데, 두 가지 기초자산 중에 어느 하나의 개별종목 주가가 심하게 빠지더라도 다른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양호하다면 만기 손실 발생 시에도 일정수익(에어백 쿠폰)을 챙길 수 있다. 에어백을 장착하고 운행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기대 수익률은 일반 ELS와 비교하면 2~5%포인트 정도 낮다.
우리투자증권의 '조기 분할상환 ELS'에도 배타적 사용권이 주어졌는데, 이 상품은 조기상환 결정일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회사가 사전에 정한 특정 조건을 충족했다면 원금의 일부를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이렇게 안정성을 갖춘 신종 ELS는 금융시장에 돌발악재가 터져서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최근 시판되는 ELS는 원금을 까먹을 수 있는 손실발생 기준을 확 낮춘 것들이 많다. 즉 과거엔 주가가 반 토막만 나지 않으면 일정 수익률을 지급했는데, 지금은 주가가 -65% 넘게 빠지지만 않으면 수익을 챙겨준다는 얘기다. 일명 저낙인(低knock-in) ELS다. 주가가 많이 올라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ELS 조합도 달라진 셈이다. 물론 그만큼 기대수익률은 예전에 비해 낮아져서 연 10~15% 수준이지만, 그래도 손실 위험을 걱정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 가지 기초자산 가격이 서로 다르게 움직여도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에어백 베스트 ELS'란 상품으로 금융투자협회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는데, 두 가지 기초자산 중에 어느 하나의 개별종목 주가가 심하게 빠지더라도 다른 기초자산의 수익률이 양호하다면 만기 손실 발생 시에도 일정수익(에어백 쿠폰)을 챙길 수 있다. 에어백을 장착하고 운행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기대 수익률은 일반 ELS와 비교하면 2~5%포인트 정도 낮다.
우리투자증권의 '조기 분할상환 ELS'에도 배타적 사용권이 주어졌는데, 이 상품은 조기상환 결정일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회사가 사전에 정한 특정 조건을 충족했다면 원금의 일부를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이렇게 안정성을 갖춘 신종 ELS는 금융시장에 돌발악재가 터져서 약세로 돌아서더라도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