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우유·밀가루 등 생활필수품 14종의 가격을 1년간 동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마트 PL우유(2.3L·4050원), 켈로그 콘프로스트(1.5㎏·1만2160원), 곰표 중력밀가루(2.5㎏·2790원) 등이 29일부터 1년 동안 같은 가격에 판매된다.
이마트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상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골라 가격을 동결했다"며 "대량 매입과 자체 마진 축소 등의 방법으로 주요 생필품 가격을 잡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마트 우유는 1년 판매량이 48만개 정도지만, 협력업체와 사전 기획을 통해 60만개를 예약 매입해 가격을 묶은 것이다. 이마트는 작년에도 라면·우유·고추장 등 37개 주요 가공식품 가격을 동결했고, 매장 방문 고객 수가 5%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또 라면·커피믹스·고추장·분유 등 17개 상품은 5월 말까지 3개월 한시적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하기로 했다. 순창우리쌀찰고추장(3㎏)은 1만74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6.7% 내리고, 기스면(62g) 6컵 묶음은 4800원에서 3840원으로 20% 인하한다.
이마트는 가격 동결 상품은 총 400만개에 200억원어치, 3개월 가격 인하 상품은 총 130만개에 180억원어치 물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중호 상무는 "이번에 선정된 품목 외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