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한 현금 인출이 제한됐던 마그네틱 방식 카드를 오는 5월 말까지 예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불법 복제에 취약한 마그네틱 카드를 IC(집적회로)카드로 전환하기 위해 금융 당국이 2일부터 오전 10시~오후 3시 ATM 현금 인출 제한 조치를 했으나, 사전 홍보 부족으로 고객들이 불편을 겪자 사용 제한 조치를 3개월 뒤로 미룬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보안을 강화한 집적회로 방식 카드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홍보가 부족했던 만큼 현금 인출 제한 조치 시행을 3개월 뒤인 6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그네틱 방식 카드에 대한 은행 ATM 사용 전면 중단은 예정대로 9월 3일부터 시행된다.
금융 당국의 현금 인출 제한 조치 연기는 준비 소홀로 시행 첫날인 지난 2일 예상하지 못했던 고객 불편 사례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