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M] 부동산 매입 후 국민주택채권, 팔어? 말어?

Q 최근 역세권에 있는 오피스텔을 큰맘 먹고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등기할 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채권을 바로 할인해서 팔아야 할까요? 아니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낫나요?

A 부동산을 매입하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 이 외에 국민주택1종 채권을 구입해야 하죠. 표준시가가 2000만원을 넘게 되면 시가표준액의 1.3%에서 많게는 3.1%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채권을 매입해야 합니다. 만약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채권을 매입해서 만기까지 보유해서 원금과 이자를 받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현재 채권에서 나오는 이자는 3%에 불과해, 재테크 차원에서의 매력은 낮은 편입니다. 또한 ECB(유럽중앙은행)와 BOJ(일본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도 외국인들의 자금이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현재 채권가격은 다소 비싸다(낮은 수익률)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채권을 할인(매도)해서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깁니다.

채권 할인은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채권매입 금융회사에서 채권 매입과 동시에 바로 매도 처리하는 겁니다.

둘째, 증권사를 통한 채권할인 방법입니다. 부동산 거래 규모가 클수록 채권 금액이 커지므로 매입 후 바로 할인하기보다는 증권사를 통해 매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채권매입과 동시에 정해진 할인율에 따라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가격이 올랐을 때 할인하는 등 매도시점을 선택해서 이익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같은 채권이라 하더라도 증권사마다 할인해주는 가격이 제각각이므로, 증권사별로 채권가격을 문의한 다음에 가장 높은 가격에 채권을 사주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증권사를 통한 채권 매도는 간단합니다. 은행에서 채권을 매입한 공채매입증서를 증권계좌에 입고(채권을 계좌에 맡기는 것)한 후 시세를 확인하여 매도하면 됩니다. 참고로 채권매입 영수증을 보관할 경우 부동산 매도시 필요경비로 인정받아 세금도 아낄 수 있으니 잘 보관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