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나우] 마리당 1000원… 반갑다, 반값 오징어

12일부터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에서 마리당 1000원짜리 '반값 오징어'를 살 수 있다. 정부가 비축 냉동 오징어 500t을 반값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점 전 점포와 수협 바다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참여를 희망하는 전통시장에 비축 냉동 오징어를 시중가의 절반에 직접 공급한다고 밝혔다. 최근 오징어 가격이 높게 형성돼 가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오징어 주 어획 시기가 지난 2월 끝난 데다 해외에서 어획이 부진해 최근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최근 이상 기온으로 가까운 바다 수온이 낮아져 바다 안개가 자주 끼고 어장이 먼바다에 형성되면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다. 또 어민들이 크게 오른 기름값에 짙은 바다 안개를 뚫고 오징어를 잡으러 나가기를 꺼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물오징어는 중등급 6㎏짜리 1상자에 2만9500원으로 지난달 2만2612원보다 30.5％ 올랐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마리당 지난해 1850원에서 2480원으로 34％ 정도 상승했다. 홈플러스 수산팀 전형욱 바이어는 "이번 물량은 약 10일 정도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라며 "가을쯤에나 오징어 가격이 안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