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샐러드 재료 가격 전부 고공행진

3월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날씨 탓에 야채 값이 계속 고공 강세다. 특히 토마토·양배추 등 봄철 식탁의 단골메뉴인 샐러드 재료들은 1년 전보다 값이 30~40% 올랐다.

토마토의 경우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47% 올라 3만2540원(㎏)에 판매됐다. 브로콜리(8㎏)도 지난해보다 70% 상승한 2만8114원에 팔렸고, 양배추(8㎏)도 6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2% 올랐다. 오이(100개 기준)도 6만3310원으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34% 상승했다.

양배추는 주요 산지인 제주도에서 수확이 끝나고 저장상품으로만 대형마트 등에서 팔리고 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한파로 물류 이동 중 냉해를 입어 폐기된 상품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다.

파프리카(5㎏) 역시 12일 도매가가 3만4349원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6% 정도 비싸졌다. 딸기(2㎏)도 1만8537원에 팔려 지난해보다 27% 가격이 올랐다. 이마트 측은 "파프리카의 경우 일조량이 중요한 작물인데, 최근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파프리카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했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원전 사고 이후 일본으로 수출되는 파프리카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파프리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딸기 역시 지난해 겨울 이상 고온으로 인해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데다 3월까지 이어지는 꽃샘추위로 인해 정상적으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