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부산·경남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하는 승객들은 인천공항이 아닌 김해공항에서도 출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다음 달 2일부터 하루 3차례 김해공항~인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환승 전용 항공기를 띄워 승객들이 김해공항에서 모든 출입국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된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경남 주민들은 미국·유럽 등으로 가려면 짐을 들고 국내선 항공기나 KTX,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서 출국 수속을 밟았다.
앞으로 국제선 환승 전용 항공기를 이용하면 김해공항에서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 모든 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별도의 수속 없이 미국 등으로 떠나는 항공기를 갈아타면 된다. 입국 승객들도 마찬가지로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환승 전용 항공기로 갈아탄 뒤 김해공항에서 모든 수속을 밟게 된다.
김해~인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환승 전용 항공기는 대한항공이 다음 달 2일부터 180석 규모의 B737을 투입해 하루 오전·오후·저녁 각각 1차례씩 운항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도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30만명이 김해공항에서 출입국 수속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