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노후자금을 주식투자?… 안정적 즉시연금으로 돌려야

두 자녀를 출가시키고 아내와 함께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60대 김모씨. 현재 회사에서 비상근 근무 중인 김씨는 월급과 국민연금, 약간의 정기예금 이자를 합쳐 240만원가량의 월수입으로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임기가 5년 정도 남은 김씨는 늘 불안하다. 은퇴 후 수입이 절반으로 줄기 때문이다. 월급만 갖고서도 부동산담보대출 이자를 갚는 등 빠듯하게 생활을 꾸려가는 형편인데 수입이 절반으로 줄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다. 현재 전세를 주고 있는 시가 6억원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도 어떻게 활용할지 알고 싶다. 안정적인 노후자산관리 방법을 고민하던 김씨는 머니섹션 M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다.

◇60세 넘으면 안정 성향으로 바꿔야

김씨의 자산 현황은 겉으로는 양호한 편이지만, 노후대비용으로는 다소 위험한 편이다. 투자금융자산의 내용을 보면, 김씨는 국내와 중국 주식시장에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자산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투자는 필수다.

그러나 은퇴 이후 시점에서 김씨처럼 모든 투자를 직접투자로 운용하는 것은 위험한 자산운용 방법이다. 은퇴 전이라면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서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은퇴 후엔 그동안 모아둔 자산을 잘 관리해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거둬들여야 한다.

매달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태가 지속되는 데도 부채까지 부담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 부채를 잘 활용하면 지렛대 효과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내외 경기변화에 따라 향후 부채비용보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오히려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나이가 60세 이상이 되면 공격적인 투자에서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자산관리 패턴을 변경해야 한다. 은퇴 이후엔 자산을 키우기보다는 지키는 방법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김씨에겐 주식 투자금을 안전한 '즉시연금'에 넣어 평생 소득원을 확보하는 방법을 권한다. 즉시연금은 미리 연금에 가입해두지 않은 사람이 한 번에 목돈을 넣으면 다음 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0년 동안 유지하면 비과세(연금소득 비과세,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합리적으로 은퇴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즉시연금에 김씨 아내 명의로 2억원을 넣는다고 가정하면, 여자 60세 기준으로 매달 103만원씩의 연금을 탈 수 있다.

◇청약예금 대신 주택연금·물가채 활용

김씨의 자산 중에서는 청약예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예치한 자금의 활용도가 낮은 점도 눈에 띈다. 김씨는 이미 부동산을 갖고 있어 청약 당첨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차라리 이 자금을 다른 곳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편이 좋다.

이미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부부는 당장 목돈이 필요할 일이 많지 않은데, CMA에도 지나치게 많은 돈이 예치돼 있다. 이 자금도 적절하게 배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보유 중인 청약예금과 CMA 예치자금은 물가상승률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원금보전형 주가연계증권(ELS)과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할 수 있겠다.

원금보전형 ELS는 주가지수에 투자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고, 원금보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물가연동국채는 이자수익과 물가상승에 따른 수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상품이기에 물가상승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전세를 주고 있는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는 직접 입주해서 부채를 상환하고,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종신형 역모기지론)을 활용해 안정적인 월수입을 거두도록 하자.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대출상품이다. 부부가 모두 사망하면 주택을 처분해 대출금을 갚을 수 있고, 대출금이 집값보다 많더라도 상속인에게 따로 청구하지 않는다. 반대로 집값이 대출금보다 비쌀 경우엔 상속인에게 환급해 준다. 현재 김씨 부부가 소유한 6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하면 매달 166만원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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