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광어보다 싼 우럭… 값 40% 가량 떨어져

광어와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횟감으로 꼽히는 우럭 가격이 최근 뚝 떨어져 광어보다 저렴해졌다 2년 전에 양식물량을 두 배가량 늘렸던 치어(稚魚·어린 물고기)가 다 자라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럭은 육질이 담백한 데다가 쫄깃쫄깃한 씹는 맛이 좋고, 매운탕 재료로도 일품이다. 우럭도 광어처럼 양식을 많이 하지만 일반적으로 광어보다 비싸다. 횟집 주인들은 "생선 무게가 같아도 우럭이 광어보다 회가 적게 나온다"고 말한다.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우럭 산지 가격은 1㎏에 7000원선. 1만1350원 하던 작년 3월보다 40% 가까이 내렸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양식 우럭 1㎏은 6350원으로 같은 무게의 양식 광어(1만36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롯데마트에서 우럭회(300g)는 1만9800원, 광어회(300g)는 2만2500원이다. 1년 전 2만5000원이던 우럭회가 20% 넘게 가격이 내리면서 가격 변화가 거의 없던 광어회에 역전을 당했다. 3년 전만해도 우럭회 1접시(300g)는 광어보다 5000원이나 비쌌다.

우럭 가격이 내린 것은 물량이 대폭 늘었기 대문이다. 우럭은 양식기간이 2년 정도 걸린다. 2009년 당시 우럭 시세가 강세를 보이자 양식 어민들은 2억1000만 마리의 치어를 양식장에 풀었다. 보통 연간 1억2000만 마리 수준이던 치어가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롯데마트 이용호 상품기획자는 "우럭 소비를 늘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