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3월 말 햇상품 출하 앞두고 반값 된 양파

3~4월 햇상품 출하를 앞둔 양파와 마늘 값이 하락하고 있다.

3월 말 햇양파가 나오는 양파값은 '폭락' 수준이다. 지난 19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파 1㎏(특품)은 65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54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30% 떨어진 가격에 양파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수확해 저온창고에 비축 중인 양파 물량은 이달 내로 소진해야 한다. 이달 말부터 제주도 등에서 조생종이 출하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남규 유통정보팀장은 "2010년 양파가 공급부족을 겪으며 양파값이 급등하자 농민들이 양파를 많이 심으면서 저장물량이 넘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국내 양파 생산량은 152만t으로 2010년 140만t보다 10만t 이상 많았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양파가격이 평년보다 높다는 이유로 수입 양파를 당시 시장가보다 싸게 방출해 공급 과잉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마늘 역시 다음 달 햇마늘 출하를 앞두고 가격이 내리고 있다. 20일 국산 깐마늘(1㎏·상품)의 도매가는 5813원. 작년 8289원에 비해 30% 떨어졌다. 저장물량이 쏟아지면서 마늘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