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배추김치 귀해지나… 배추값 급등

올봄엔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를 담그는 가정이 늘어날 조짐이다. 배추값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지만, 무는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배추 1포기는 4000원이었다. 부산 부전시장은 3800원, 전주 남부시장에선 3500원이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배추 1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3302원. 한 달 전 평균 가격(2139원)보다 54%나 올랐다. 배추 1㎏ 도매가격은 980원으로 1주일 전(894원)보다 9.6%가 올랐고, 610원이던 1개월 전보다는 60% 급등했다.

요즘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주로 남부 지방에서 재배된 월동 배추다. 4~5월에 봄 배추가 본격 출하돼도 가격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봄 배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8%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배추와 달리 무 가격은 안정세다. 이마트에서 무 1개는 980원으로 1년 전 가격(1580원)보다 38% 내린 가격이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무 18㎏(상품) 도매가격은 8828원으로 작년보다 28% 하락했다. 겨울 무 주요 산지인 제주에서 재배면적이 12% 증가하면서 물량 공급이 안정적인 덕분이다. 이마트 장희성 배추 바이어는 "저장 물량이 부족한 배추는 앞으로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