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생활비의 5~6배 정도는 쥐고 있어야

직장인들과는 달리, 자영업자들은 인생 주기별로 필요한 자금을 혼자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상 바쁜 까닭에 먼 장래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해야 하니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르게 된다.

재무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자영업자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현금 흐름이 불규칙하다. 때문에 평소에 질병·사고 등으로 소득원이 중단되거나 혹은 사업 실패 등과 같은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자금 준비가 필수다. 자영업자에게 있어서 비상자금은 해외로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에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상비약과도 같은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비상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가 좋을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통상 자영업자의 비상자금은 월 생활비의 5~6배 정도가 적당하다.

비효율적인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나가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이때 가족들이 사용하는 지출에 대해서는 먼저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나눈 다음, 예산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저축을 먼저 하고 남은 돈으로 지출하지 않으면 돈이 모이지 않는다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이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게 되는데, 과도한 부채부담은 가계의 재정 흐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미래의 재무목표까지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피치 못한 사정 때문에 빚을 지더라도 하루빨리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인 사업을 하다 보면 아주 급한 일이 아닌 이상, 자녀 교육비 마련이나 노후 준비와 같은 것은 뒤로 미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업만 열심히 하다가 치명적인 질병이나 사고를 당해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면 본인의 사업체는 물론 가족에게도 정신적·물질적인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 늙어서도 병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나 가장 사망 시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정기보험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