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85㎡·기준시가 3억원 미만 주택 세대주라면 가지고 있는 게 유리

Q 지난 2008년 내집마련을 목표로 장기주택마련상품에 가입했고 소득공제도 받고 있습니다. 곧 결혼할 예정이라 얼마 전 작은 집을 하나 장만했는데, 집을 사고 보니 여태 불입해왔던 장기주택마련상품이 걱정입니다. 집을 샀으니 해지해야 하나요?

A 집을 장만하고 결혼도 하신다니 축하드려요. 그동안 자산관리를 잘하셨나 봅니다. 내집마련을 했으니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죠. 장기주택마련 상품이란, 서민들이 내집마련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 혜택을 듬뿍 담아 만든 상품입니다. 비과세와 소득공제(2009년 이전 가입자 기준)라는 일석이조 혜택이 있는 금융권 유일한 상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할 수 없는 알짜 상품인 만큼, 집을 샀더라도 자격 요건만 된다면 가급적 유지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요즘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까요.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7년 이상 원리금을 인출하지 않고 계약만 해지하지 않으면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서민들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입니다.

그럼 장기주택마련 상품의 자격 요건부터 살펴볼까요.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1주택 소유 세대주이면서 보유 주택이 전용면적 85㎡이하(국민주택규모)의 주택이고 기준시가가 3억원 이하여야 합니다. 만약 새로 구입한 주택이 이 조건을 충족한다면, 세제상 주택 구입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올 연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다 받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총급여 연 8800만원 미만인 경우).

더구나 질문자는 지난 2008년에 처음 가입해 소득공제를 받고 있는 중이지요. 그렇다면 적어도 2013년이 지나야만, 즉 가입 후 5년이 지나서 해약해야만 세액 추징을 받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자격 조건이 충족된다면, 가급적 2013년까지는 가입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만약 새로 구입한 주택이 기준시가가 3억 이상이라거나 혹은 평수가 넓다거나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엔 통장을 해지하고 더 유망한 투자처로 자산을 재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단 장기주택마련 상품은 1년 이내에 해지 시 납입금액의 8%(연간 60만원 한도), 5년 이내 해지 시 4%(연간 30만원 한도)의 세액을 추징당하게 된다는 점은 알아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