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자전거가 9만5000원… 대형마트 '반값 자전거' 경쟁

대형마트 업계가 '반값 TV'에 이어 '반값 자전거' 경쟁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접이식 자전거 6000대를 9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4월 중순부터 국내 자전거 제조사와 함께 9만원대 자전거 기획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시중에 판매하는 비슷한 품질의 접이식 자전거가 17만~20만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40%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유명 자전거 브랜드를 생산하는 중국 현지 공장과 사전 기획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최근 4대강 자전거길 개통과 아웃도어 활동 인구 증가로 국내 자전거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추세다. 관세청은 지난해 수입된 자전거 완제품이 총 174만3000대이며 수입액은 1억6403만9000달러(186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2010년(1728억원)보다 8% 정도 늘었다. 국내 유통되는 자전거의 95% 이상이 중국산이므로 수입 물량이 곧 시장규모다. 부품과 액세서리 등 자전거 관련 산업 전체는 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유통업계는 자전거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접이식 자전거 1500대를 7만9000원에 판매한 이마트는 올해는 1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전거 가격이 지난해보다 1만~2만원 오른 것은 자전거 프레임과 타이어 등 원재료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며 "국내 제조사들도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판매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