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눈물로 울리는 웨딩마치] 청와대 사랑채 '100쌍 캠페인' 커플에 올 하반기 개방

자기 힘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청와대가 올 하반기에 결혼식 장소로 청와대 사랑채를 개방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다. 본지와 여성가족부가 펼치는 '100쌍 캠페인'참가자들이 대상이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고비용 결혼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사랑채는 청와대 바로 앞에 2010년 문을 연 건물로, 바깥에서는 분수대가 시원스럽게 솟고 내부에선 인왕산이 손에 잡힐 듯 바라다보인다. 사진전·미술전시회·패션쇼도 자주 열린다. 본채와 달리 까다로운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1층 로비와 2층 전시장을 예식 장소로 쓸 수 있고, 실내 식당과 야외 테이블도 있다. 현장을 답사한 생활개혁실천협의회 신산철 총장은 "잔치 음식을 생략하면 300명 정도, 간단한 잔치 음식을 차리면 100명 정도 참석할 수 있다"고 했다.

'100쌍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5월 20일까지 생활개혁실천협의회에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올 하반기 결혼하는 커플이 대상이며, 조건은 딱 두 가지 본다. ①최소한 결혼식 비용은 자기 힘으로 모을 것 ②1000만원 정도로 작지만 아름답게 식을 올릴 것. 청와대 사랑채 외에 서울 크라운호텔·빅토리아호텔 등 모두 17개 기관이 장소를 빌려준다.

●내 힘으로 하는 작은 결혼식, 100쌍의 꿈 이뤄드립니다

이메일 life21@life21.or.kr
문의 (02)793-7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