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생필품 가격 인하 경쟁에 불이 붙었다.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신선식품과 공산품 등 대규모 물량의 생필품 할인에 들어갔고, 편의점 업계까지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9일부터 청양고추·애호박·시금치 등 주요 채소 가격을 10~30% 인하하고 시세 변동과 상관없이 한 달 동안 가격을 동결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국산 자반고등어와 생닭·계란·고추장 등 주부들이 많이 찾는 생필품을 1주일에 300종씩 선정해 20~5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가 최근 자체 기획상품(PB)인 '통큰' '손큰' 브랜드 제품을 연중 할인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도 29일부터 1주일 동안 상추·팽이버섯·돌나물·참나물 등 채소 20종을 980원 균일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연말까지 과자 450여종, 우유·음료 180여종, 아이스크림 44종 등 총 700여개 품목을 1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통합형 선불카드인 '캐시비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비싸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