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더 다양하다. 하동의 화개장터~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은 오는 주말부터 상춘객에게 멋진 봄 정취를 선사할 전망이다. 하동군은 7~8일 이틀 동안 화개동 벚꽃터널 입구와 화개장터, 쌍계사 앞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엔 이 기간 오후 1~3시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통기타 가수, 팝오페라 가수 등이 출연, 춘흥을 돋울 예정이다.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올해도 축제를 공식적으로 열진 않지만 상춘객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한 것이다.
하동군 측은 "오는 10일쯤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주말쯤에도 벚꽃이 60％ 이상 피기 때문에 화려한 꽃구름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에는 십리벚꽃길 외에도 남해고속도로 하동IC에서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섬진강변 국도 19호선, 하동공원, 국도 2호선, 적량면~삼화실 등지에서 장관을 이루고 있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통영시 용화사 광장에서는 오는 7~8일 '제10회 봉수골 꽃나들이 축제'가 열려 축하공연, 거리 퍼포먼스,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7일에는 거제시 장목면과 연초면에 걸쳐 있는 대금산(437.5m)에서 '제16회 대금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오전 9시 30분 대금산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길놀이, 산신제례, '진달래 현장 가요제', 다이어트 댄스 퍼레이드, '대금산 보물 찾기', 대동놀이, 초대가수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대금산 중턱 공터에서는 진달래 화전 무료 체험전이 열려 진달래 화전을 체험할 수 있고, 향토음식점에서는 진달래막걸리, 멸치회, 진달래화전 등 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선 10일까지 국내 최대, 최고의 벚꽃축제로 이름난 '진해군항제'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들도 이어진다.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 일원에서는 6~9일 '제17회 와룡문화제 및 제3회 구암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국악한마당, 무용공연, 경축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 행사와 진주·삼천포 12차 농악판굿, 가산오광대시연 등 문화제 시연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해시에서는 8일까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일대에서 '제36회 가야문화축제'가 열린다. 4일 개막한 이 축제에선 민속한마당, 아시아공연예술제, 가야문화, 자연생태, 수로와 허왕후뱃길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경남 고성군 회화면 당항포관광지에선 지난달 30일 개막한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대박 행진을 하며 오는 6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