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마지막 봄나물'… 몸값 오른 달래, 쌉싸름 냉이는 30% 가격 내려

달래<사진>는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춘곤증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11일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달래(4㎏)는 4만7500원에 거래돼 작년 이맘때의 2만5500원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졌다. 다른 봄나물은 3월 말이면 맛과 향이 떨어져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지만 달래는 4월까지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달래 값은 제철이 시작된 3월 초부터 4만~5만원대를 유지해 장바구니를 무겁게 하고 있다.

달래 값이 비싸진 것은 작년 폭우와 올해 한파로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 롯데마트 이종철 채소담당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 달래 파종 시기에는 폭우 피해를 봤고, 생육 기간인 올 초에는 이상한파로 상품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달래처럼 '마지막 봄나물'에 속하는 냉이는 4월 들어 가격이 많이 싸졌다. 11일 냉이(4㎏) 도매가는 1만원으로 1년 전보다 30%가량 내렸다. 냉이는 쌉싸름한 맛이 특징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달래처럼 비타민C가 많다. 냉이도 올 초 이상저온 현상으로 출하량이 줄어 3월 초에는 가격이 1만3000원에 달했다. 그러자 소비자들이 각종 찌개나 반찬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달래로 옮겨갔고 수요가 줄자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