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살롱] 은퇴자금으로 활용 원할 땐 연금전환 상품 선택

Q30대 초반에 결혼하자마자 사망하면 보험금 5000만원이 나오는 종신보험에 가입 중입니다. 나이도 들었고, 가족도 걱정이 되어 추가로 보험에 가입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

A우리나라에 종신보험이 처음 소개되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연령과 사고 원인에 관계없이 사망할 경우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종신보험 판매 초창기에는 보험사별로 약간의 보험료 차이만 있을 뿐, 상품 자체는 대동소이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다른 만큼 본인의 경제상황이나 인생주기에 잘 맞춰 가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점에 유의해서 골라야 할까요?

우선 사망 보험금은 기본이고, 여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이나 급성심근경색 등과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동시에 보장받고 싶다면 CI(중대한 질병)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대한 질병 발생 이후에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큰 질병이 생겼는데 보험사에서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주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테니까요. 사망 전에 암이나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받아 치료비와 생활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죠.

질병이나 재해사고 없이 경제적인 은퇴를 했을 경우 사망보장을 유지하기보다는 본인의 은퇴자금으로 활용하고 싶다면 연금전환이 가능한 종신보험이나 통합보험을 선택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연금전환 할 경우 미래시점, 곧 연금전환시점의 경험생명표가 아닌 가입시점(현재)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같은 적립금액을 가지고도 어느 시점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는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액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대상자가 사망할 경우 고액의 보험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체계적인 지출이 되지 않고 쉽게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금을 월(月)지급식으로 제공하는 종신, 통합보험도 인기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 대상자가 사망하면 5000만원을 먼저 받고, 가입할 때 정한 시점(60세 또는 65세)까지 매달 200만원씩 보험금을 수령하는 방식입니다. 가장이 사망하더라도 가족들은 가장의 생전처럼 매달 소득을 받기 때문에 기존 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