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점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 운동'
서울 노원구는 다음 달부터 구내 전(全)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일회용 젓가락 사용 안 하기 운동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작년 구내 중국 음식점 나무 젓가락 사용량은 연간 288만여개. 이는 1개 음식점이 하루 평균 100개씩 사용한 셈이다. 길이로 확산하면 총 721㎞. 서울~부산 거리(410여㎞)보다 1.8배 길다.
이처럼 막대한 분량의 일회용 젓가락 사용을 줄여 연간 11.5t에 이르는 폐기물도 줄이고, 음식점별로 연평균 73만원에 이르는 나무 젓가락 비용도 아끼자는 차원에서 이번 운동을 제안했다.
이미 구는 작년 11월부터 관내 중국음식점 79개를 대상으로 나무 젓가락 사용 안 하기 운동을 우선 도입했고, 이번에 중국집뿐 아니라 한식·분식·치킨·김밥 등 160여개 모든 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배달 요청이 들어오면 "일회용 젓가락이 꼭 필요하지 않으면 안 드려도 되겠느냐"고 묻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젓가락으로 식사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손님이 떨어질까 봐 꺼렸던 음식점 주인들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중국 음식점 '사천장' 고현덕 대표는 "일회용 젓가락 구매가 월 4500개에서 1350개로 70% 가까이 줄었다"며 "매출에 지장도 없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