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소식] 익숙한 풍경을 이토록 낯설게… 김승현 사진전 외

익숙한 풍경을 이토록 낯설게… 김승현 사진전

햇살 내리쬐는 대낮. 골목을 강아지와 함께 소녀들이 달음질쳐 지나간다. 그 뒤를 중년의 사내가 고개 숙이고 걸어간다. 익숙한 일상이지만, 그 둘이 결합돼 빚어내는 대비는 어딘지 낯설고 새롭다.

김승현(62) 사진전 '낯선 일상'이 17~29일 서울 통의동 류가헌에서 열린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로, 학생들에게 보도사진을 가르치며 라이카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아날로그 라이카 카메라와 흑백 필름으로 익숙한 일상 풍경을 낯설고 불안한 풍경으로 전환시킨다.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가는 여자, 눈 오는 날 퇴근길의 남자<사진>, 담장에 핀 해바라기 한 송이 등을 '낯선 각도'로 찍은 사진 30여점이 나온다. (02)720-1020

▲2012 헨켈 이노아트 프로젝트 〈순간의 접착〉이 내달 24일까지 서울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다. 독일의 세제·접착제 생산 기업 헨켈의 지원으로 슬기와 민, 윤동천, 홍성민 등 세 팀의 작가가 마련한 전시로, 우리네 소원 빌기의 소품인 정한수와 촛불을 재해석한 윤동천의 '기원' 연작 등이 소개된다. (02)3141-1377

▲조기주 개인전 〈The Stains of Life:Alchemy〉가 20~30일 서울 팔판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단국대 서양화과 교수인 작가는 무한의 우주 , 생명의 순환과 같은 관념적인 이미지들을 연금술의 신비와 추상적으로 결합시킨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02)732-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