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 광견병 방역 '비상'

'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남부 일대 지자체가 긴급 방역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화성시 팔탄면 하저 3리 한 농가에서 광견병 발생이 보고된 뒤 경기도 화성시는 수의사 30명과 공무원 등을 동원해 팔탄면을 비롯, 23개 읍면동에서 사육 중인 개 2만1200마리 가운데 16일까지 1만3432마리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이번 주까지 나머지 개들도 예방접종을 끝낼 예정이다. 화성시는 또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예방접종 효과를 위해 야산 178개소에 닭고기를 이용한 백신 3560개를 살포했다고 밝혔다.

화성시와 인접한 평택시도 광견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는 관내 사육 중인 개 1만5500마리에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며, 특히 화성시와 인접한 포승읍·청북면·서탄면·진위면 지역에 동물병원 수의사 4명을 동원해 오는 20일까지 예방 접종을 끝내고 다른 지역은 27일까지 예방약을 공급해 접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시는 이를 위해 24시간 연락체계를 갖춘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또 광견병 예방을 위해 광견병 백신 1만8000두분을 확보하고, 시술비 1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