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살롱]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악재로 시장 전망을 무조건 밝게만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 매달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월(月)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ELS의 두 자릿수 고수익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한 번에 지급되는 수익에 세금 부담을 느껴오던 자산가들이 월지급식 ELS의 절세 효과에 눈 돌리기 시작했다. 선거를 전후해 각 정당이 앞다퉈 부자 증세 공약을 내놓고 있는 시점이어서 월지급식 ELS의 절세 효과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월지급식 ELS의 장점은 크게 네 가지다. 우선 가입 상품의 주가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과세 기간이 분산되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니까 금융 소득이 만기 때 한꺼번에 몰리는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셋째, 만기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미 받은 월지급액이 있으니 손실 폭이 줄어들거나 최종 수익과 합산해서 손실 폭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넷째, 매달 발생하는 수익으로 다른 상품에 재투자하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월지급식 ELS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상품 구조나 설계도 거듭 진화하고 있다. 최근엔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오는 3년 만기 상품은 1차나 2차에 조기 상환이 안 되면 매월 지급 예정인 금액 이외에 3차 조기 상환 시점부터 추가로 5~6%씩 수익을 더 얹어서 지급해주는 상품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월지급식 ELS도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구조가 동일한 상품이라도 조기 상환 조건이나 녹인배리어(원금 손실 가능 구간)이 있는 일반 스텝다운형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다소 낮을 수 있으니 가입 전에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