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국 2억 송이 꽃잔치가 펼쳐진다

◇야외 전시장

야외 테마전시장은 비밀의 화원이 된다. '밀회의 정원'은 3만여 그루의 장미와 더불어 호박터널도 등장한다. '꽃의 꿈 정원'은 80만그루의 튤립, 무스카리, 히아신스로 화려한 꽃의 카펫을 연출한다. 한국 자생화를 두루 선보이는 '우리꽃 전시관', 초대형 관엽과 절화 등으로 연출하는 '화려한 비상관', 진귀한 분재를 전시하는 '생명의 고귀관', 선인장으로 채워지는 '가시의 자태관'도 있다.

특히 야외 정원에는 꽃을 활용한 다양한 테마조형물도 설치돼 눈길을 끈다. 5개 대륙을 대표하는 꽃으로 장식한 오륜 꽃 게이트, 고전 동화를 테마로 한 '시크릿 가든', 올림픽을 주제로 한 '컨티넨탈 올림픽 가든', 헐크·킹콩 등 만화·영화의 주인공을 토피어리로 꾸민 '캐릭터 가든'도 선보인다. 높이 12m에 이르는 '고양 플라워 타워'와 13m 높이의 꽃으로 만든 성화 '월드 플라워 타워'도 등장한다.

무르익은 봄날을 축하하는 '고양 국제 꽃 박람회'의 막이 26일 오른다. 고양 호수공원에서 3년마다 열리는 국제 꽃 박람회는 5월 13일까지 18일 동안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꽃의 세계를 선보인다. 네덜란드·미국·에콰도르·호주 등 40개국 146개 업체, 국내 168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행사는 무역 박람회의 기능을 할 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실내 전시장

호수공원 한울광장 일대 25만㎡에 마련되는 꽃 박람회 전시장은 실내·실외로 구분해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다. 무려 2억 송이나 되는 꽃이 다양하게 활용된다. 우선 실내에는 '꽃 올림피아드관' 3개가 마련된다. 각 국가별 전시장에서는 화훼 신상품을 소개한다. 수출화훼 전시관에서는 꽃의 도시 고양시가 생산하는 절화, 분화, 선인장, 분재 등을 선보인다. 국내 기술로 육종·개발된 140여종의 화훼 신품종이 등장하는 신품종 전시관도 있다.

'에코 올림피아드관'은 6월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 도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주제를 담았다. 조경, 홀로그램, 워터스크린, 입체 영상 등 특수효과와 더불어 황홀한 전시를 연출한다. 제주도에서 온 30여종의 멸종위기 식물과 희귀식물도 만날 수 있다. '코리아 스페셜관'은 희귀 곤충과 난, 플로리스트들의 화훼장식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다.

◇부대행사와 이벤트

꽃 박람회에서는 화훼 전문가로 구성된 '꽃 해설사'가 배치돼 꽃의 이름, 꽃말, 키우는 방법 등을 설명해준다. 호수공원 한울광장에 마련된 장미무대에서는 매일 하루 내내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가 국가의 전통 공연, 고양오리온스 농구단 초청 팬 사인회 및 치어리더 공연,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클래식 특별 공연, 청소년 K-POP & 힙합, 재즈댄스 페스티벌 등 350여회의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보디 플라워 쇼, 플로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꽃꽂이 경진대회, 플라워 데몬스트레이션 등 꽃 문화 행사도 열린다. 문화 체험장에서는 토피어리, 선인장 비누, 생활 원예 분경 작품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압화 체험, 곤충 체험, 한지 공예 등도 운영된다. 화훼쇼핑몰에서는 화훼농가가 직접 재배해 시중보다 20~30% 저렴하게 예쁜 꽃을 구입할 수 있다.

꽃 박람회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다. 입장권은 성인 1만원, 65세 이상과 미성년자 등은 7000원이다. 킨텍스 인근에 무료 임시주차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약 5~10분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1·2번 출구로 나와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031)909-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