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TALK] 파스타에 밀렸던 佛 요리 콧대 낮추니 사랑받아요
입력 : 2012.04.26 03:15
최근 프랑스 식당 오픈 늘어… 쉽게 편하게, 캐주얼화 추세
"손님들 부담 없다 좋아해"
프랑스 요리가 과거의 영화(榮華)를 회복할 것인가. 한국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정체 또는 하락세였던 프랑스 레스토랑의 세(勢)가 최근 급반등하는 분위기다.
레스토랑 가이드 '블루리본서베이' 2012년판에 따르면 프랑스 음식점은 45개로, 2011년판 38개에서 7개 늘었다. 이 중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프랑스 식당은 12곳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양 요리로 꼽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의 신설 숫자와 비슷하다. 블루리본서베이 김은조 편집장은 "올해 1~3월까지 합치면 새로 생긴 프랑스 식당과 이탈리아 식당 숫자가 같다"며 "새로 문을 연 이탈리아 음식점은 피자집 등 캐주얼한 곳인 데 비해, 프랑스 음식점은 오너 셰프(주인 겸 요리사)가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음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십여년 동안 한국에서 프랑스 요리가 정체된 분위기였던 것과 뚜렷이 다른 흐름. 블루리본서베이 서울판이 발간되기 시작한 2005년도부터 프랑스 음식점은 그 숫자가 30곳 후반대에 머물러왔다〈그래픽 참조〉. 반면 이탈리아 음식점은 2005년 68개에서 2008년 138곳으로 갑절 넘게 늘어났고, 2010년 201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반면 2010년 프랑스 레스토랑은 38개로 2005년보다 10개 더 많아졌지만 이탈리아 레스토랑 규모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했다. 음식 평론가 강지영씨는 "프랑스 요리는 복잡하고 비싸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프랑스 요리사 출신 레스토랑 오너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프랑스 요리의 캐주얼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음식 질은 높이면서 코스 숫자를 줄이고 음식점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등, '프랑스 요리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시도가 효험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라세리(brasserie·술도 파는 편안한 식당)를 표방하는 '르 파사주(Le Passage)', 비스트로와 브라세리의 중간쯤인 '르 프렌치(Le Fren chie)', 비스트로 '태번38(Tav ern38)'과 '뀌쏭82(Cuisson82)' 등이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레스토랑의 대표적 예로 꼽힌다. 뀌쏭82 오너 셰프 김영원(30)씨는 "분위기나 가격이 편안해서 프랑스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손님들도 부담 없이 즐기는 듯하다"고 했다.
'프랑스 요리의 캐주얼화'는 한국뿐 아니라 본고장 프랑스를 비롯, 전 세계 프랑스 요리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음식 블로거 김범수씨는 "프랑스에서도 가격과 분위기는 비스트로(소박한 식당)면서 음식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인 새로운 스타일의 '네오-비스트로(neo-bistro)' 음식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비스트로와 '가스트로노미(gastronomy·미식)'를 결합한 '비스트로노미(bistronomy)'란 단어가 세계 외식계에서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
레스토랑 가이드 '블루리본서베이' 2012년판에 따르면 프랑스 음식점은 45개로, 2011년판 38개에서 7개 늘었다. 이 중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프랑스 식당은 12곳으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양 요리로 꼽히는 이탈리아 음식점의 신설 숫자와 비슷하다. 블루리본서베이 김은조 편집장은 "올해 1~3월까지 합치면 새로 생긴 프랑스 식당과 이탈리아 식당 숫자가 같다"며 "새로 문을 연 이탈리아 음식점은 피자집 등 캐주얼한 곳인 데 비해, 프랑스 음식점은 오너 셰프(주인 겸 요리사)가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음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십여년 동안 한국에서 프랑스 요리가 정체된 분위기였던 것과 뚜렷이 다른 흐름. 블루리본서베이 서울판이 발간되기 시작한 2005년도부터 프랑스 음식점은 그 숫자가 30곳 후반대에 머물러왔다〈그래픽 참조〉. 반면 이탈리아 음식점은 2005년 68개에서 2008년 138곳으로 갑절 넘게 늘어났고, 2010년 201곳으로 정점을 찍었다. 반면 2010년 프랑스 레스토랑은 38개로 2005년보다 10개 더 많아졌지만 이탈리아 레스토랑 규모와 비교하면 5분의 1에 불과했다. 음식 평론가 강지영씨는 "프랑스 요리는 복잡하고 비싸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젊은 프랑스 요리사 출신 레스토랑 오너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프랑스 요리의 캐주얼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다. 음식 질은 높이면서 코스 숫자를 줄이고 음식점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드는 등, '프랑스 요리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시도가 효험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라세리(brasserie·술도 파는 편안한 식당)를 표방하는 '르 파사주(Le Passage)', 비스트로와 브라세리의 중간쯤인 '르 프렌치(Le Fren chie)', 비스트로 '태번38(Tav ern38)'과 '뀌쏭82(Cuisson82)' 등이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레스토랑의 대표적 예로 꼽힌다. 뀌쏭82 오너 셰프 김영원(30)씨는 "분위기나 가격이 편안해서 프랑스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손님들도 부담 없이 즐기는 듯하다"고 했다.
'프랑스 요리의 캐주얼화'는 한국뿐 아니라 본고장 프랑스를 비롯, 전 세계 프랑스 요리계의 공통된 현상이다. 음식 블로거 김범수씨는 "프랑스에서도 가격과 분위기는 비스트로(소박한 식당)면서 음식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인 새로운 스타일의 '네오-비스트로(neo-bistro)' 음식점이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비스트로와 '가스트로노미(gastronomy·미식)'를 결합한 '비스트로노미(bistronomy)'란 단어가 세계 외식계에서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