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 무인도 경매에 나와… 최저가 2억원부터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無人島)가 법원 경매에 다시 등장했다.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5월 15일 인천지법에서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산265번지에 있는 무인도<사진>에 대한 경매가 진행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달 처음 경매에 나온 이 무인도의 감정가격은 4억860만원. 그동안 경매에서 두 번 유찰돼 이번에는 최저가 2억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2만여㎡ 크기의 이 섬은 숲이 우거져 있는 완만한 경사지다. 사람이 살지 않아 정기적으로 들르는 여객선은 없다. 사람이 사는 인근 섬 중 가장 가까운 영흥도에서 소형 선박으로 20~30분 거리다. 무인도 보전 관련법에 따라 이 섬은 사람의 출입은 가능하지만 개발은 할 수 없다.

지금까지 무인도가 전국의 법원 경매에 나온 것은 78번. 그 중 36개 섬이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무인도는 전남 진도군 진도읍 산월리 산151에 위치한 '작도도(斫刀島) '다. 감정가는 12억9500만원이었지만 한 차례 유찰된 후 17억원에 낙찰됐다.

진도군에서 야생화단지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도중에 경매가 진행되면서 낙찰가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감정가가 높았던 무인도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있는 20만㎡ 크기의 '상공경도(上公景島)'로 감정가 21억6400만원이었다. 지난 2009년 경매에 나온 이 섬은 한 차례 유찰된 후 감정가의 70%인 15억15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