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소유 부동산 없는 맞벌이 부부, 투자·주거 아파트 매입 고민하는데

어린이집 교사로 공무원 남편을 둔 이모(39)씨는 결혼 시점에 투자 목적으로 사뒀던 경기도 하남의 한 아파트를 팔았다. 근무지와 거리가 멀고 집값 추가 하락도 우려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서울 끝자락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막상 소유 부동산이 없어지니 불안하다. 지금 사는 곳은 교통 등 주거환경은 괜찮지만 생긴 지 20년 된 노후 아파트라 구매는 망설여진다. 남편 근무지 근처인 서대문 근처의 아파트는 전세금을 보탠다면 아예 구입할 수 있어 고민 중이다. 지금 거주용 부동산을 사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투자용 부동산(오피스텔)을 구매해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자녀 교육과 노후자금 마련 등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받기를 원하던 이씨는 머니섹션 M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실거주용 1주택은 소유해야

투자 목적의 아파트를 매각했으나 주거 목적에 맞고 실제 거주할 의사도 있다면 아파트 재매입을 권한다. 재테크는 금전적인 가치 증식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만족도 역시 중요하다. 또 부동산은 대표적인 실물자산으로 미래의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되기도 하고 은퇴 후에는 주택 연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과거 부동산 추이를 보면 가격에 거품이 끼었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집값은 오랜 기간에 걸쳐서 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이씨가 점찍은 남편 근무지(서대문) 근처 28평 아파트(시세 3억5000만원선)도 나쁘지 않지만 현재 주택시장에 침체되어 있어 고점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진 급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시간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취득과 처분에 비용이 많이 들고 판단을 잘못할 경우 낭패를 겪기도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거주용 부동산은 가격 변화가 있더라도 본인이 거주하고 있어 느긋하게 판단할 수 있으나 수익형 부동산은 세입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자. 만약 수익형 부동산을 취득한다면 임대소득 신고 등을 사전에 고려하고 분양업자의 말만을 믿지 말고 현장에 대한 면밀한 확인과 함께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조언한다.

◇유동자산의 절반은 투자자산으로

기존 아파트 매각자금과 전세금으로 새롭게 아파트를 취득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를 제외한 현금성 유동자산(4860만원) 현황을 보면 안전성 자산이 69%(3360만원)로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부부 모두가 경제생활을 하고 있으므로 조금 더 공격적인 자산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미래의 목돈 사용에 대비한 안전성 자산에 25%,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산 50%, 노후대비 연금자산에 나머지 25%의 비중을 두기를 권한다. 안전자산은 정기예금과 위험도가 낮은 채권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며 3~4년 이내 자금 사용 계획이 없다면 저축성 보험도 추천할 만하다. 손해보험사의 저축성 보험은 4년 경과 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용하다. 다만 금리가 매년 변동해 예상 환급금이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는 상품 선택이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를 권한다. 투자 예상금액을 1억5000만원, 적립기간 2년으로 보고, 투자 대기자금은 3·6개월 등의 정기예금으로 나눠서 각각 만기 시 펀드 적립금으로 전환해 운용하면 된다.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현금자산 중 25%를 연금자산으로 두고 주택저축은 현 금리가 4.5%로 정기예금에 비해 높고 향후 청약 기회가 있으므로 계속 보유할 필요가 있다.

◇월 포트폴리오도 전체 포트폴리오와 비슷해야

생활비 등 소비지출과 보험료 지출은 적정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전체 유동자산을 운용하는 경우처럼 저축을 위해 들어가는 지출(200만원) 중 안전성 자산 비중이 80%로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60%(120만원)를 투자자산으로 운용해 불입중인 적금이 만기가 되면 연금펀드에 월 34만원, 나머지 86만원은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 가입을 추천한다. 매월 발생하는 수입·지출의 운용 역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와 비슷한 구조를 가져야 장기적으로 균형 있는 재무설계가 가능하다.

남편에게 절세형 상품이 없는데, 연금펀드의 경우 연간 불입액 범위 내에서 400만원까지 연말정산 시 세금 공제가 가능하고 주식형으로 운용도 가능하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는

자산관리 전문인 이교호 센터장을 비롯해 이상호 PB팀장(부동산 전문), 김웅태 PB(상속 전문)가 다방면에 걸친 종합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02)3453-9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