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킨·빵집 45%가 프랜차이즈 가맹점

제과점, 피자·햄버거·치킨 가게 두 곳 중 한 곳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경제 총조사에 따른 것이다. 경제 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고용·생산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표본 조사만 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전국 소매업 사업체 61만6500개 중 6.1%가 프랜차이즈에 가입돼 있다. 음식점과 술집(58만6297개) 중에서는 14.6%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었다. 특히 제과점과 피자·햄버거·치킨 가게 등 기타 음식점 10만여곳 중 프랜차이즈에 가입한 곳이 44.7%에 달했다.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8.3%였다. 100만원어치 팔면 8만원 정도 번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주로 자영업자인 숙박·음식업(22.4%)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음식점과 주점은 100만원어치를 팔면 22만원 정도가 남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식당·여관 등 소규모 자영업의 경우 정해진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하는 자영업주나 가족의 인건비가 그대로 영업이익으로 잡히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이 실제보다 훨씬 높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상으로는 매출액 1억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33%로 집계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음식점이나 주점의 평균 자릿수는 42석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석 이상 자리를 갖춘 음식점·주점은 전체의 7%에 불과했다. 또 숙박업의 경우 평균 20개의 객실을 가지고 있고 100실 이상 보유한 대형 숙박업소는 전국에 461개(1%)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수 조사결과 2010년 현재 전국적으로 335만개 사업체에서 1764만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중에선 개인 사업체가 숫자로는 83%로 가장 많지만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쳤다. 영세 사업자들이 작은 시장을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 중 가장 많은 업체가 밀집해 있는 업종은 떡 생산업이었다. 사업체 숫자가 9742개에 달했지만 한 곳당 연매출액은 5200만원에 그쳤다. 간판·현수막을 만드는 업체, 인쇄업체도 7000개에 달해 사업체 수가 많은 업종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