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인터넷에 카페를 열어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모집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가능해진다. 기획재정부는 1일 박재완 장관 주재로 위기 관리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경제 상황과 정책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다수의 기부·후원·투자 약정을 통해 소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연소득의 2% 내외에서 이 같은 소액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기재부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관련 법 규정을 바꿔 제도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투자 유치 작업이 진행 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경기도 화성), 레고랜드(강원도 춘천)를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정되면 국세가 7년간(첫 5년은 100%, 나머지 2년은 50%), 지방세는 15년간 감면된다.
정부는 또 올해 민자 유치사업 집행 규모를 6조3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늘리고, 공공기관 투자도 3200억원 늘려 약 1조원의 투자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