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LH 건물 등 공공기관 부동산 20곳 매각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 이전 지역의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지금까지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분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옛 건물과 부지를 비롯해 도로공사·국민연금공단 등 대형 물건에 대해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기도 했다. 부동산을 매각해야 할 공공기관 117곳이 3년 전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현재까지 매각이 이뤄진 곳은 한국감정원과 한국소비자원 등 34곳에 불과하다.

 

올 하반기부터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수도권에 보유하고 있는 1조3000억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기 위한 투자설명회가 열린다.

국토해양부는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17개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부동산 매각을 위한 합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설명회에는 서울 중구의 한국정보화진흥원 건물과 서울 마포의 신용보증기금 건물 등 17개 기관의 20개 물건이 매물로 소개된다. 전체 물건 가치는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하고 있다. 가장 비싼 부동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옛 토지공사 본사)의 건물(연면적 7만9826㎡)과 부지(4만5728㎡)로, 추정 가격이 3797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