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부터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가정상비약의 24시간 편의점 판매를 앞둔 가운데, 약국과 편의점이 없는 지역의 경우 가정상비약을 동네 이장 집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약국과 편의점이 없는 580개 읍·면 지역에서는 동네 이장이 가정상비약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도시지역의 경우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에서 가정상비약을 판매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게 되지만, 약국이나 약방은 물론 편의점도 없는 농어촌 지역은 여전히 가정상비약 접근이 어려운 지역으로 남는다"며 "이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을 어떻게 높일 것이냐를 고민하면서 여러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장이 가정상비약을 판매하게 될 경우 이들에 대한 의약품 관리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금도 '특수장소에서의 의약품 취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약국이 없는 도서·벽지 등에선 동네 이장이 소화제, 해열진통제, 지사제, 진통제 등을 일부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