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연일 내려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보통휘발유 전국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L)당 1.18원 내린 2052.34원이었다. 지난달 23일 L당 0.07원 내린 2062.35원을 나타낸 이래 17일 연속 하락세다. 국제 원유가격도 안정세다. 지난 8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4일 연속 하락한 배럴당 108.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생산을 크게 늘린 데 이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영향을 끼쳤다. 국제제품가격도 보통휘발유(옥탄가 92)가 이달 들어 5일째 하락하며 지난 8일 배럴당 121.60달러까지 떨어졌고, 경유와 등유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란발 긴장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데다 재정위기 영향으로 유럽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퍼지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는 23일 열리는 2차 이란 핵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지금 추세가 계속 이어지며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