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성취감이 짜릿합니다"
입력 : 2012.05.10 03:09
각종 공모전 250여 회 도전 58회 수상 임인종씨
공모전서 상 받고 취업 성공, 실버타운 등 특허 출원 3건
일상생활에서 아이디어 찾아… 공모전 노하우 책 출간 예정
도서관 찾아 아이디어 수집 "공모전 도전은 계속됩니다"
"우연히 신문에서 본 논문공모전 공고가 제 인생을 바꿔 놨지요."
2000년 9월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던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반 임인종(36)씨는 신문에서 한나라당이 대학생 논문을 공모한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을 결심한다. 그 뒤로 숱하게 이어질 그의 생애 첫 공모전 도전이었다. 그가 논문 주제로 잡은 것은 '사이버정치'. 보수 이미지가 강하던 한나라당이 국회의원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민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 달 반을 매달려 완성한 그의 20쪽 분량 논문은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당시 상황에서 매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고, 우수상까지 받았다. 덤으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전공도 아닌 정치 분야에서 난생 처음 쓴 논문으로 상을 받으면서 그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큰 성취감을 맛봤다"며 "그때부터 내 공모전 중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후 12년간 250여개의 공모전에 응모, 58번을 수상했다.
◇공모전으로 취업과 특허출원까지
임씨는 취업도 공모전을 통해 성공했다. 지난 2002년 말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정보기술은 신규 사업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임씨는 우리나라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뉴스를 보고, 실버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공모전 제안서에 노인층 중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이 있는 상위층만을 위한 실버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노령층을 단지 '노인'으로만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노인 중에서도 분명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으며,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에서 생활하고 싶어하는 상류층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공모전 최우수상은 물론 특허까지 출원했고, 현대정보기술에 특채될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애완견의 몸에 칩을 심어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해 2번째 특허도 냈다. 이후 그는 KT와 다국적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 등을 거쳐 2009년 5월부터 성남 분당에 있는 전자부품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다. 회사를 옮길 때도 그의 공모전 수상 경력은 큰 도움이 됐고, 공모전에 제출한 아이디어로 지금까지 총 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생활 속 경험이 공모전 아이디어
임씨가 수상한 공모전을 살펴보면 정치·사회·문화·공공서비스·종교·스포츠 등 관심 분야도 다양하다.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들의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독서는 물론 여행과 공연·전시관람 등 일상 생활 속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공모전은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아이디어 공모전의 경우 남다른 생각 1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응모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작년 8월 우수상을 받았던 'KT 114 아이디어 공모전'은 중국 상하이 출장에서 힌트를 얻었다. 상하이에서는 지하철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역상점에 전화를 걸면 문자메시지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이를 114에 적용해 시민들이 114안내를 받을 때 상점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그곳 할인쿠폰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해 호평받았다.
매일 새벽 5시 30분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는 주말에도 아침 9시면 집 근처 안양시립도서관으로 향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평일에는 할 수 없는 정보 수집 등을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공모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책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관심이 가는 공모전에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 도전은 잘 알지 못하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매번 새롭고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도전 이유다.
그는 "주변의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별다른 성취감을 얻을 수 없다고 불평을 한다"며 "내가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삶의 즐거움도 찾은 것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분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0년 9월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던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반 임인종(36)씨는 신문에서 한나라당이 대학생 논문을 공모한다는 공고를 보고 도전을 결심한다. 그 뒤로 숱하게 이어질 그의 생애 첫 공모전 도전이었다. 그가 논문 주제로 잡은 것은 '사이버정치'. 보수 이미지가 강하던 한나라당이 국회의원마다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민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 달 반을 매달려 완성한 그의 20쪽 분량 논문은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은 당시 상황에서 매우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고, 우수상까지 받았다. 덤으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전공도 아닌 정치 분야에서 난생 처음 쓴 논문으로 상을 받으면서 그전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큰 성취감을 맛봤다"며 "그때부터 내 공모전 중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후 12년간 250여개의 공모전에 응모, 58번을 수상했다.
◇공모전으로 취업과 특허출원까지
임씨는 취업도 공모전을 통해 성공했다. 지난 2002년 말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정보기술은 신규 사업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던 임씨는 우리나라 노령화 속도가 빠르다는 뉴스를 보고, 실버산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공모전 제안서에 노인층 중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이 있는 상위층만을 위한 실버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노령층을 단지 '노인'으로만 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노인 중에서도 분명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으며, 자신들만의 커뮤니티에서 생활하고 싶어하는 상류층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공모전 최우수상은 물론 특허까지 출원했고, 현대정보기술에 특채될 수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애완견의 몸에 칩을 심어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해 2번째 특허도 냈다. 이후 그는 KT와 다국적 컨설팅 회사 액센츄어 등을 거쳐 2009년 5월부터 성남 분당에 있는 전자부품연구원에 근무하고 있다. 회사를 옮길 때도 그의 공모전 수상 경력은 큰 도움이 됐고, 공모전에 제출한 아이디어로 지금까지 총 3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생활 속 경험이 공모전 아이디어
임씨가 수상한 공모전을 살펴보면 정치·사회·문화·공공서비스·종교·스포츠 등 관심 분야도 다양하다. 전공과 관련이 없는 분야들의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독서는 물론 여행과 공연·전시관람 등 일상 생활 속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공모전은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아이디어 공모전의 경우 남다른 생각 1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응모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아 공모전 수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작년 8월 우수상을 받았던 'KT 114 아이디어 공모전'은 중국 상하이 출장에서 힌트를 얻었다. 상하이에서는 지하철 광고를 보고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역상점에 전화를 걸면 문자메시지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이를 114에 적용해 시민들이 114안내를 받을 때 상점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그곳 할인쿠폰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해 호평받았다.
매일 새벽 5시 30분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는 주말에도 아침 9시면 집 근처 안양시립도서관으로 향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평일에는 할 수 없는 정보 수집 등을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공모전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책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관심이 가는 공모전에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전 도전은 잘 알지 못하던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매번 새롭고 짜릿한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도전 이유다.
그는 "주변의 많은 직장인들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별다른 성취감을 얻을 수 없다고 불평을 한다"며 "내가 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삶의 즐거움도 찾은 것처럼 누구나 자신만의 분야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